안녕하세요? 영화 블로거 쌍쌍바입니다.
겨울왕국 보셨나요? 저는 아직 보진 못했지만 Let It Go는 벌써 지겹네요. 2월 14일 정월대보름에 강남에 갔는데 술집에서도 틀더라고요! (Time to let it go guys…)
영화 보는 것이 좋은 이유!
다들 영화를 좋아합니다. 주말 저녁 영화를 즐기는 커플들부터 평일 조조영화를 즐기는 솔로분들까지 영화를 보면서 웃고, 울고, 놀라고, 화내기까지 하며 각자의 다른 경험을 합니다.
우리는 왜 영화를 좋아할까요?
우리는 모두다 관음증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관음증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훔쳐보기를 통해 쾌락을 느끼는 변태 같은 증상을 말합니다. 영화관에서 우리는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우리가 훔쳐보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의 행동과 삶을 (영화 속 배우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요) 지켜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변태라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훔쳐보는 재미에 푹 빠지시길 바랍니다.
때론 남자친구를 오징어로 변신해주는 배우들
영화 이해를 도와주는 3가지 요소!
영화를 보실 때 고려하시는 요소들은 무엇인가요?
송강호, 최민식, 김수현, 전지현 같은 스타배우들?
아님 박찬욱 (올드보이, 박쥐), 봉준호 (마더, 설국열차 등등) 같은 유명 감독들?
좋은 배우의 연기력과 뛰어난 감독들의 디렉팅, 그리고 작가들의 흥미로운 영화 줄거리 하나하나가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 기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요소는 약간 다릅니다.
사람의 뇌는 주로 원인과 결과 방식으로 생각을 합니다. 발생순서가 뚜렷하게 전개될 수록 우리를 영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주로 5가지의 단계를 거쳐서 진행되고 이 이 5개 중 하나라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관중들은 영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실임)
1. 현재 상황의 캐릭터들 소개
2. 새로운 캐릭터 등장 및 상황 발생
3. 기존 상황을 흔드는 사건 발생
4. 그 사건의 임팩트 (클라이맥스)
5. 사건 해결 및 상황 정리
영화 "관상"은 이 5개중 5번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고 생각 듭니다. 이유는 4번을 너무 깊게 들어갔기 때문에. 이정재가 "호랑이를 잡은 후" 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이쯤부터 클라이맥스가 정리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종석의 죽음으로 감정의 몰입을 이어갔지요.
이종석의 죽음이 있었기에 그 "사건"의 정리가 부족했다고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다 죽었기 때문에 정리할 것도 없었다고 볼 수 있죠. 당연히 항상 마무리가 좋을 필요는 없지만 그 죽음 후, 영화도 그냥 5분내로 끝내버리기 때문에 마음이 뭔가 "횡~"한 상태로 막을 내리죠.
무한도전 관상은 신선하네
장르의 힘은 무시무시합니다. 왜냐면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에 대한 기대나 예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기 전에 이미 무의식적으로 예상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볼 때 이해가 더 잘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겨울왕국이 공포 장르였다면 귀신이나 잔인한 살인을 예상했을 것이고 영화를 본 후 “뭐가 무섭지?”나 “엘사가 귀신이였나?”라는 말이 많이 나왔을 것 입니다.
장르는 관객들에게 기대를 불어주고 동시에 이해를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왕국 – 호러 버전
“좋다”는 “나쁘다”가 있기에 의존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뜻이나 의미는 비교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영화에는 “컨텐츠의 연결” (영어로는 Intertextuality)이 많을수록 사람들의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이 요소는 주로 패러디 영화나 영상에서 많이 사용되는데요 대표적으로 Scary Movie (무서운 영화)나 레미저라블만큼 인기를 얻은 레 밀리터라블이 있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대표장면인 전지현의 “천송이가 랩을 한다 홍~홍~홍~”은 무한도전에서 정형돈과 GD의 “해볼라고”의 패러디입니다. 만약 “해볼라고”를 알지 못하고 봤다면 여러분들이 그만큼 많이 재미있는 경험을 하시지 못했을 겁니다.
첫 블로그 포스팅이라서 특정 영화를 소개하는 것보다 영화를 좀 더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영화, 꼭 봐야 하는 영화, 유명감독들에 대해서 글을 올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