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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추천 브랜드

[blogteam 추천브랜드] 독일 수트케이스 브랜드 리모와(Rimowa)

안녕하세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따뜻한 봄날씨를 맞아 여행과 관련된 [blogteam 추천브랜드] 독일 수트케이스 브랜드 리모와(Rimow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독일 특유의 간결함이 느껴지는 로고

 

튼튼한 캐리어나 수트케이스 하면 쌤소나이트(Samsonite)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쌤소나이트(Samsonite)는 이제 입대해 버린 국민 남동생 송중기에 이어, 많은 여성분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K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대세남의 위치를 확고히 한 김수현을 (안젤라 베이비와 함께)국내모델로 기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판촉활동을 펼쳐서 여행가방 뿐만 아니라 비지니스 및 캐주얼 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매출적 성장을 위해서 '가방'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당연한 행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브랜드를 정말 위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김수현은 훈훈하지만...

 

이렇게 모든 회사가 확장만을 외치고 있는 와중에 리모와(Rimowa) 만큼은 여행용 캐리어 가방, 수트케이스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꼭 다뤄보고 싶었답니다. 리모와(Rimowa)는 1910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쌤소나이트(Samsonite)보다 21년이나 앞선 1989년에 폴 모젝(Paul Morszeck)이 독일 퀠른(Cologne)에서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수트케이스를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30년대쯤 비행기로의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더 가벼운 수트케이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던 어느 날 가방 공장에 불이 나면서 모든 재료들이 다 탔는데 알루미늄 만큼은 무사했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1937년, 창립자 폴 모젝(Paul Morszeck)의 아들 리차드 모젝(Richard Morszeck)이 세계최초로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된 가벼운 수트케이스를 선보였고 이때부터 Richard Morszeck Warenzeichen ("Richard Morszeck Trademark")의 앞글자 두글자씩을 따서 현재의 RIMOWA라는 브랜드명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Lederwarenfabrik'= 가죽과 천 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에는 일반 케이스를 제작했죠

 

지금의 리모와(Rimowa)를 만든건 8할은 1950년에 나온 여전히 가볍지만 한층 더 튼튼한 구조로 된 토파즈(Topas) 라인인데요, 토파즈(Topas)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 1932년부터 제작되어 전세계에서 널리 쓰인 독일 비행기 Junker Ju52 입니다. 두랄루민(duralumin) 이라는 알루미늄, 구리, 망간, 마그네슘의 경합금으로 만들어졌고 대부분의 비행기처럼 매끄러운 표면으로 되어 있지 않고 일정한 골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가볍기 때문에 그 당시 많은 비행기들이 나를 수 없었던 크고 무거운 기계나 물자 운송에 주로 이용 되거나 민간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나 스위스에어(Swissair)등에서 여객기로 활용이 되었다고 해요. 물론 당시 시대적 배경에 의해 폭격기로도 개조되어 피카소의 대작의 배경이 되었던 스페인 내전 게르니카 폭격 및 세계 2차 대전의 시발점이었던 폴란드 바르샤바 폭격에 가담했고, 이동수단으로 열차보다 비행기를 선호했던 히틀러(Hitler)의 개인 비행기로도 사용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리모와(Rimowa) 에서는 이런 Ju52 비행기를 현재 실제로 보유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Ju52를 타고 투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왜냐고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토파즈(Topas)는 Ju52의 가볍고 튼튼한 재질뿐만 아니라 골진 외관구조를 똑 닮았거든요. 원래는 트로피칼(Tropical), 즉 열대성 기후에도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극한의 습도와 온도변화에도 견딜 수 있게 기능성에 초점을 둔 디자인이었는데 지금 봐도 클래식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외관의 모습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어요. 가볍지만 튼튼하고 안전한 케이스 개발에 주력한 리모아(Rimowa)는 1970년대에는 방수기능까지 추가하여 영화나 음악에 쓰이는 고가의 장비를 보호하는 알루미늄 케이스로도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토파즈(Topas) 이후로 한동안 큰 변화나 혁신적 발전이 보이지 않던 리모와(Rimowa)는 3대째 가업을 이어받은 디터 모젝(Dieter Morszeck)이 2000년에 세계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로 만든, 외관은 토파즈(Topas)와 비슷하지만 무게는 가벼우면서 튼튼한 수트케이스 라인인 살사(Salsa)를 선보입니다. 토파즈(Topas) 84L가 6.3kg인 반면, 살사(Salsa) 86L는 4.3kg으로 용량은 2L 더 크지만 무게는 2kg이나 더 가벼운 것을 알 수 있죠. 게다가 2008년에 출시된 샘소나이트의 시그니쳐 하드케이스 라인인 코스모라이트/파이어라이트보다 출시 시기도 훨씬 앞서있지요. 리모와(Rimowa)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9년에 살사에어(Salsa Air)라는 기존 살사(Salsa)시리즈 보다 무게를 30% 추가 감량한 라인을 선보이는데요, 살사에어(Salsa Air) 84L는 같은 용량의 토파즈(Topas)대비 반 정도 밖에 안되는 3.2kg의 초경량을 자랑합니다. 끊임없는 제품 포트폴리오 진화의 결과로 미국 Travel + Leisure에서서 살사(Salsa)의 프리미엄 라인인 살사디럭스(Salsa Deluxe)가 'Best Luggage'상을 수여했고, TGA(Travel Goods Association)에서도 살사에어(Salsa Air)가 First Prize를 받았어요.

 

 

하지만 여행가방은 자주 사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회전률이 낮을 수 밖에 없고 막강한 자본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쌤소나이트(Samsonite) 같은 경쟁사 상대로 내 브랜드를 지키는 건 쉬운일이 아니겠지요. 현재 리모와(Rimowa)는 "Handmade meets High-tech"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월등한 기술력과 오래된 역사,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서 작지만 다양한 활동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싸고 튼튼함을 앞세우지만 여행용 가방이니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고장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에 착안해서 기본 서비스 센터는 물론 현재 11개국 4성급 이상 호텔과의 제휴를 통해 48시간 이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신라호텔,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몇 년전부터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도 브랜드 Newness 및 Awareness를 상기 시키고 있는데, Made in Germany라는 브랜드 에센스를 강조하기 위한 독일 국영기 루프트한자(Lufthansa)와의 협업이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몽클레어(Moncler)와의 디자인 협업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또한 대중들을 타겟으로 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 보다는 매니아층과 셀레브리티들을 활용한 홍보를 중심으로 작지만 꾸준하게 브랜드를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슈퍼모델 알레산드라 암브로시오, 배우 제시카 알바, 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 배우 미쉘 윌리엄스, 배우 박해진, 배우 다이앤 크루거와 조슈아 잭슨 커플

 

브랜드라는 것은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일관성 있는 활동들이 차곡차곡 쌓여야만 진정한 브랜드로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마케팅이라 하면 광고나 프로모션 캠페인 등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 부쩍 드는 생각은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중 Product가 제일 중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소비자는 제품을 사서 쓰면서 느끼는 경험치로 해당 브랜드를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해당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는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접하는 제품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저도 쌤소나이트(Samsonite)를 쓰는 소비자로서 제품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캐주얼 백을 메인으로 한 광고 캠페인들을 보면서 내가 2~3년이 지난 뒤에도 '여행가방은 역시 쌤소나이트죠!' 라고 얘기할 자신이 없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매출과는 뗄레야 뗄 수 없고 매달 말 숫자에 전전긍긍하는 브랜드 매니저로써 리모와(Rimowa)의 조용하지만 일관성 있는 이상적인 브랜드 활동이 살짝 부러워서 늘어놓는 푸념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0년, 20년 뒤에 누군가에게 좋은 수트케이스/ 캐리어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지 여러분들도 같이 기다려 보실래요? 

 

리모와(Rimowa) 공식 홈페이지

리모와(Rimowa) 공식 Facebook

 

* 제가 직접 사거나 사볼만한 기회가 없었으므로 '연화지가 선물로 추천하는 제품'은 생략합니다